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금을 추가로 사들이며 23개월 연속 매입을 이어갔다. 알자지라가 전한 세계금협회 자료에 따르면 매입량은 약 23톤으로, 신고 보유량은 약 2,410톤이 됐다. 중국 공식 준비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5.5%에서 지난달 말 8.5%로 상승했다.
매입 목적에 대해 코메르츠방크의 원자재 연구 책임자 투 란 응우옌은 달러 자산에 집중된 위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금을 늘리면 미국 정책 결정에 대한 노출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보관한 금은 다른 나라에 대한 청구권이 아니므로 제재나 자산 동결 위험에도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다고 봤다.
가계의 매입에서는 저축 가치를 보전하려는 동기가 제시됐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골드바·금화 구매는 전년 동기보다 28.4% 증가했다. 세계금협회는 중국 주식시장 부진을 금 수요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알자지라는 부동산시장의 과도한 차입과 공급도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며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다만 응우옌은 중국의 매입을 점진적인 자산 분산 과정으로 해석했다. 추세가 크게 확산되고 빨라지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국제결제에 사용할 외화가 필요하고 달러는 여전히 핵심 결제수단이어서, 금이 달러 준비자산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