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물가 부담을 느끼는 가족 고객을 겨냥해 생활필수품을 경품으로 넣는 오락실이 늘고 있다. 10월 22일 프랑스24가 전한 AFP 보도에 따르면 대도시 외곽의 대형 오락실들은 달걀과 쌀, 세탁세제 등을 뽑기 기계에 채우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마련하는 소비와 가족 나들이를 한 공간에서 결합하는 방식이다.
보도는 물가 상승이 수년간 임금 증가를 앞지른 상황을 이런 영업 방식의 배경으로 짚었다. NLI연구소의 소비행동 전문가 구가 나오코는 식품과 일상용품이 가계의 절약 대상이 되면서 관련 지출이 5년 연속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가 구매에 재미를 더해 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려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장 운영도 바뀌었다. 도쿄 남쪽 가와사키의 베넥스 매장에는 음료와 과자, 세제를 담은 뽑기 기계 수백 대가 있다. 수도권에서 매장 5곳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비디오게임과 토큰 기계를 없애고 뽑기에 집중했다. 회사 측은 생활용품 판매를 통한 매출이 두 해 사이 2.6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온그룹의 오락사업 자회사 이온판타지도 식품·생활용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전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 고객을 겨냥한 첫 구역은 2025년 10월 문을 열었다. 회사는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놀이와 저렴하게 물건을 얻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며, 2030년까지 약 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