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2일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은 261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28.5%다. 총액 증가율과 하루당 증가율을 구분해야 이번 수출 확대의 규모를 읽을 수 있다. 수입은 223억1600만달러, 무역수지는 37억8800만달러 흑자였다.
비교 기간의 조업일수는 지난해 3.5일에서 올해 5.5일로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36억9000만달러에서 47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관세청은 이번 하루 평균 금액이 매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총수출과 반도체 수출은 각각 10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하루 평균 기록과 10월 총액 기록은 비교 범위가 다르다.
반도체 수출은 121억9800만달러로 170.9%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7%였다. 비중은 지난해보다 11.9%포인트 높아졌다. 승용차 수출은 82.7%, 석유제품은 45.6%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이 167.3%, 미국이 159.9%, 베트남이 89.7%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75억9300만달러, 미국은 36억5700만달러, 베트남은 24억600만달러였다. 이 세 나라를 합한 수출 비중은 52.3%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수입 증가율은 65.5%였다. 원유·가스·석탄을 합한 에너지 수입액은 64.8% 늘었다. 이번 발표는 열흘간의 통관 잠정치다. 관세청은 조업일수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신고수리일 기준 연간 통계가 확정되는 2027년 2월까지 일부 수치가 정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역수지의 금액을 해석할 때는 수출과 수입의 가격 기준도 다르다는 점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의 공식 통계 해설에 따르면 통관 수출은 본선인도가격인 FOB, 통관 수입은 운임·보험료를 포함한 CIF로 기록한다. FOB는 수출항이나 공항에서 지정된 배 또는 비행기에 선적하기까지의 비용을 포함한다. CIF에는 수출국 관세선에서 수입국 관세선까지 추가되는 운임과 보험료가 더해진다. 따라서 수입액에는 상품 자체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운송하는 비용도 반영된다.
통관 무역수지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제수지의 상품수지와도 구분된다. 한국은행의 같은 해설은 상품수지가 소유권이 바뀐 재화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통관 통계는 관세선을 통과하는 재화를 집계한다고 설명한다. 상품수지는 수출입 모두 FOB 가격으로 기록하며, 통관 수입을 이 기준으로 조정할 때 운임과 보험료를 제외한다. 계상 시점 역시 상품수지는 소유권 변동, 통관 무역수지는 수출입신고 수리 시점이다. 가격·대상·시점이 달라 통관 수출입의 차액을 상품수지와 동일한 지표로 해석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