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국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세계 네 번째에서 2027년 여섯 번째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월 2일 닛폰닷컴이 인용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의 2027년 명목 GDP 추정치는 4.47조 달러다. 인도는 4.52조 달러, 영국은 4.49조 달러로 일본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미 확정된 순위 변동이 아니라 향후 경제 규모에 대한 추정이다.
보도는 순위 하락의 한 요인으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엔화 약세를 들었다.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 일본의 GDP를 달러로 환산한 금액도 줄어드는 경로다. 2022년 서방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반면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했고, 금리 격차 확대가 엔화 약세를 가속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경제학자는 일본이 영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보는 핵심 요인으로 환율 움직임을 지목했다.
성장 자체의 부진도 이번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IMF가 예상한 일본의 2027년 성장률은 1% 미만으로, 경제 규모 상위 여섯 나라 가운데 가장 낮다. 닛폰닷컴은 환율보다 더 근본적인 요인으로 일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부진을 꼽았다. 보도에 등장한 NLI연구소의 다카야마 다케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를 경제 정체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