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매와 달러-원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10월 들어 강해졌다. 11월 5일 연합인포맥스 분석에 따르면 순매매 계약 수와 현물환 변동액의 피어슨 상관계수는 1~9월 약 0.16에서 10월 약 0.72로 높아졌다. 월별 방향 일치율도 10월이 분석 기간 중 가장 높았다.
분석 대상은 외국인의 달러 선물 하루 최종 순매매 계약 수와 오후 3시30분 현물환 가격이다. 현물환만 거래된 공휴일 6일은 뺐으며, 환율의 상승·하락은 직전 통화선물 거래일 오후 3시30분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환율이 보합인 날은 전체 거래일 수에 넣었다. 이 기준으로 1월 2일부터 9월 말까지는 182거래일 중 105일, 57.7%가 같은 방향이었다.
하루 합계로는 방향이 엇갈린 사례도 있다. 11월 4일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만3천153계약 순매도했지만, 달러-원은 0.50원 상승한 1,341.50원으로 서울장을 마쳤다. 반면 오후에는 외국인이 순매수한 구간이 나타나 누적 순매도 규모가 줄었고, 환율도 장중 저점 1,336.10원에서 1,340원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두 지표는 관측 종료 시점부터 다르다. 선물은 일별 마감 집계인 데 비해 현물환은 오후 3시30분 가격을 썼다. 따라서 이번에 확인된 높은 동행성은 외국인의 선물 거래가 현물환 변동을 일으켰다는 증거는 아니다. 하루 누적 순매매만으로 장중 환율 움직임 전체를 설명하기도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