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할 공용 테스트 시설인 트리니티 팹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구축할 계획이다. 10월 27일 자사 뉴스룸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한다. 실제 반도체 양산 팹과 같은 환경을 갖춘 미니 팹에서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확인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가동 중인 시설의 검증 성과를 발표한 것은 아니다.
이 계획이 겨냥한 문제는 기술 개발 이후의 검증 공간 부족이다. 뉴스룸 특강에 참여한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도 양산 수준에서 시험할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팹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진단도 내놨다. 트리니티 팹은 이 가운데 국내 업체가 실제 생산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응하는 시설로 소개됐다.
이번 내용은 SK하이닉스 대학생 앰버서더가 참여한 미래인재 CLASS의 다섯 번째 특강에서 다뤄졌다. 권 교수는 AI 구동에 GPU와 D램, HBM, 전력망 등이 함께 필요하다며 기업 간 연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트리니티 팹과 관련해서는 소부장 기업이 향후 SK하이닉스의 협력 기반으로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시설 구축 이후에 대한 기대이며, 참여 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이미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