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11월 2일 공개한 분기 전망 보고서 전문에서 일본 물가가 2% 목표 수준에 자리 잡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기업과 가계의 물가 인식을 살핀 이번 평가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이 물가 압력을 낮추고 소비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판단의 근거에는 기대인플레이션과 기업의 임금·가격 결정 방식이 포함됐다. 일본은행은 가계와 기업이 물가가 약 2% 오를 것이라는 전제 아래 얼마나 행동하는지도 검토했다. 기업의 물가 전망은 점차 2% 부근으로 모이는 모습이지만, 가계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임금 변화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2% 물가 상승률에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더한 수준에 대체로 부합하는 임금 인상의 비중이 커졌다. 은행은 이에 따라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지난 몇 년 동안 2% 안팎으로 높아졌으며, 그 수준에 안착하는 데도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소비에 대해서는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구분했다. 여름철 악천후와 생활비 상승에 따른 지출 부담으로 일본 내 소비는 최근 실질 기준으로 부진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연료 가격을 억제하는 정부 보조금, 주가 상승, 인력 수급이 빠듯한 노동시장에서의 임금 상승이 소비 전반의 회복력을 지탱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