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11월 2일 정부에 전력 공급·인허가 개선과 국산 기술 도입 지원을 건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공동 개최한 간담회에는 삼성SDS·현대차·한국전력공사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논의 대상은 데이터센터 건설부터 반도체·전력·냉각 장비의 실제 적용까지다.
전력 분야에서는 부지를 확정하기 전에 공급 시점과 용량을 협의할 전담 창구를 요청했다. 초기 전력 확보 여부가 불확실하면 부지 매입과 설비 투자 일정을 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허가는 2027년 3월 10일 시행 예정인 데이터센터 특별법의 하위법령에 처리 기한과 기관 간 협의 총괄 체계를 담아 달라고 요구했다.
국산 AI 반도체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존 소프트웨어·서버와의 호환성이 걸림돌로 제시됐다. 기업들은 공공 AI 사업에서 특정 GPU 제품 구성보다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성능과 처리 용량을 평가하도록 조달 기준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속도·안정성·호환성을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검증할 기회도 요청했다.
전력·냉각 장비 업체를 위한 대규모 시험시설과 실증 비용 지원, KC 인증 심사 개선도 건의에 포함됐다. 기술을 갖춰도 대규모 운영 환경에서 검증한 실적이 부족하면 공급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다. 한경협과 국가AI전략위원회는 건의 내용을 구체화해 정부 전략과 정책에 반영하도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