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중개사 없이 매도인과 매수인이 계약하는 직거래의 비중이 커졌다. 11월 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1월 2.05%(110건)였던 비중은 9월 11.71%(401건)로 상승했다. 다만 꾸준히 오른 것은 아니다. 5월 7.22%(649건)까지 높아진 뒤 8월에는 5.11%(184건)로 낮아졌다가 다시 뛰었다.
정책 변화 전후로도 비중 차이가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5월의 직거래 비중은 4월 3.69%보다 높았다. 6월 27일 대출 규제 강화 발표 이후인 7월에는 8.35%로, 6월 3.30%를 웃돌았다. 세제 개편안 발표 다음 달인 9월 수치는 연중 최고였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는 세금 부담과 자금 조달 여건이 지목됐다. 보도는 거래 상대가 정해져 있거나 자금 조건을 직접 협의할 수 있는 직거래를 선택하는 매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도 급히 주택을 처분하려는 수요와 가족 간 명의 분산·저가 양도 수요가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중 확대가 거래 건수 증가를 뜻하지는 않았다. 보도에 제시된 전년 동기 대비 집계에서 직거래 건수는 12.7% 감소했지만 비중은 0.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직거래 비중은 4.3%였다. 전체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직거래 건수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비중이 상승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