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이 지난달보다 낮아졌지만 평균은 1,300원 위에 머물렀다. 10월 30일 보도된 연합인포맥스의 은행·증권사 등 13개 금융기관 외환 전문가 설문에서 저점 예상치 평균은 1,302.38원이었다. 이날 오전 6시 거래를 마친 환율은 1,339.50원으로, 설문 수치는 실제 도달한 가격이 아닌 다음 달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하락 전망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반도체 수출과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이었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수출 호조와 큰 무역흑자로 달러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말 기업 달러화 예금도 커 향후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락 속도를 제한할 가격대로는 1,320원대가 거론됐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들어와도 이 구간을 저점으로 보는 인식과 매수세가 환율을 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10월과 달리 일시적인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달러를 사려는 실수요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수출 대기업과 달리 중소·영세기업의 달러 매도 의향은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11월 배당금 역송금과 수입업체 환전 수요가 하락 속도를 늦출 것으로 봤으며,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를 들어 일방적인 하락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