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가계와 기업의 금융 여건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는 유지하면서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결정이다. 금통위원 7명 모두 찬성했다. 금통위는 대내외 위험 요인과 지난 7월·8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의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결에도 물가와 주택시장에 대한 경계는 계속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3.1%에서 9월 2.9%로 낮아졌지만, 신현송 한은 총재는 목표인 2.0%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에서는 중저가 주택 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도 10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추가 인상이 취약 차주에게 줄 부담도 고려 요인이다. 한은은 지난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이 3조3천억원, 기업은 3조6천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실제 발생액이 아니라 금리 상승을 가정한 관측이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앞선 8월 회의에서도 양극화와 취약 부문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 의견을 냈다.
한은은 이번 동결 이후에도 성장과 물가가 기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8월 전망치인 각각 3.3%와 2.9%를 상당폭 웃돌고,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인 2.3%와 2.5%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11월 26일 예정돼 있다.
